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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코, 치에 ; 20 ↑
바보 고양이랑 연하 강아지랑 쓰는 사랑 일기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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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이즈 2 플래닛 - 강우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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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 종말론

우리의 여름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할래?너는 가끔 여름에 대해 생각했다 푹 찌는 날씨가 우리를 껴안아더랬지 그렇게 다정한 하루였었는지도 모르고 떨쳐내기의 반복이었는데 말이야 사랑하는 것들이 모두 사라질 때마다 낙원에서 떨어지는 기분이었어 꿈을 꿀 때마다 너는 여름의 안녕을 빌었다 더는 꼬리처럼 달린 여름을 없애야할 거 같다고 느껴서여름은 다정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환상, 순정의 미학에는 언제나 여름이, 우리가 사랑한 건 추상화였음에도 불구하고나는 이 여름을 너무나도 아꼈어 사라진다면 너무나도 슬플 것 같아 종말되는 모든 것들을 껴안을 수는 없을까 나는 이렇게 매일을 후회해 여름이 네가 닮았다는 말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네 여름은 언제나 조용하다
껴안는 힘은 누구보다 헐거웠고손을 뻗는 곳에는 항상 네가 닿았다 손이 탈 것 같은 네가 다가와도 무서운 마음은 없었어 그냥 보고 싶었을 뿐이야 이게 여름이 사라지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인 거지 너는 이런 마음도 모르고 가득 찬 다른 날씨만을 기다리라고 해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이 떨어진 운동화, 우리에게는 이런 마음이 항상 가득했어서, 다정한 하루의 출처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는지 아무도 모르고그냥
사라지지 않도록 잡아내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
그렇게 꽉 잡고 있다가 손이 다 익어 가면 천천히 모이는 잔상의 우리다정한 마음만이 모두 이 곳에 모였어
너무나도 사랑스럽지 않니
그러니까 더 이상 녹지 않기로 해우리의 여름은 언제나 다정하고
네 품은 언제나 뜨거웠다

- 정, 마침내 멸망하는 여름 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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